2740g, 현재 엄마 배에 있는 태아의 무게다.39주 시점에서 이것은 뭐 보통 범주라고나 할까.
예정일도 얼마 남지 않은 만삭의 말기라고 할 수 있는 시기지만 아직 진통이 올 기미도 없이 그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태아는 2500g을 넘으면 성장이 충분하기 때문에 지금 이 기간은 헛되이 태아를 거대화해 나갈 만한 어떤 의미에서는 무익한 시간이다.아니, 오히려 출산이 힘들어지는 점을 생각하면 어머니에게는 불이익 외에는 아무것도 아닌데.
하지만 이것은 나에게 유익한 것이다.왜냐하면 나는 임신출산에 흥분하는 이상성벽자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어머니에게조차 흥분하게 되는 비상식적인 이상성에 대해서는 나도 자각하고 있다.하지만 이것에 관해서는 멈출 수 없는 것이다.아마도 태어나 얼룩져 있는 것이겠지, 나는 나를 막을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어머니의 임신생활을 촬영(몰래촬영유)했고, 그것을 보고는 배덕감에 의해 배가된 흥분을 밤마다 발산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에게 어머니의 임신 기간이 길어지는 것은 기쁜 일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야기는 바뀌고, 어머니는 지금 현재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날씬하게 튀어나온 배를 움켜쥐며 반듯이 누워 다리를 들고 있는 모습이 참을 수 없다.오늘 밤도 좀처럼 잠들지 못할 것 같다.
어머니 가로되, 전혀 내릴 기미가 없으니 운동하라고 하셨다고 하며 스트레칭 이외에도 걷기 운동 등으로 외출하게 되었다.왕복 10분 정도 평지를 걷고 귀가하자마자 피곤하면 눕는다.아무래도 걷고 나면 배도 많이 찐대.얇은 이불을 덮으며 천천히 배를 어루만지며 심호흡을 하며 팽팽함을 줄이려고 애쓰는 것이 보였다.
태아는 서서히 내려가고 있는 것인지 아닌지...결국 전구 진통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예정일을 맞이해 버렸다.
그런데 예정일, 오늘도 건강하게 어머니의 배는 꿈틀거리고 있다.
태아는 아무래도 내려오고 있는 것 같고, 이 모습이라면 그리 멀지 않아 출산할 것이라고 했다.
태아는 2970g, 역시 3000g은 넘지 않는다.내가 2700g으로 태어났으니 가능하면 나는 엄마의 3000g이 넘는 출산을 보고 싶은데…뭐 좋아, 엄마가 마취 없이 자연분만을 원하는 만큼 좋다고 하자.진통에 시달리는 모습을 생으로 볼 수 있는 사치가 생기는 거야, 그 이상 뭘 바라.
이 근처부터 어머니는 전구 진통을 겪는 일이 분명히 늘기 시작했다.가볍게 치는 정도부터 약간 인상을 찌푸리는 정도까지 다양한 통증에 농락당하는 어머니.그 바람에 걷기 운동 중 멈춰서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에 나도 들러리로 함께 걷게 되었다.
밖에서 걷는 엄마에게 남녀노소가 시선을 보낸다.날씬한 몸에 어울리지 않게 크게 튀어나온 배, 게다가 어머니는 38세의 이른바 고령 임신부다.그럼 시선도 쏠려야 마땅하다.엄마의 모습에서 사회문제를 찾는 사람도 있고 순수하게 배부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 또 나처럼 그 모습에 욕정하는 사람...
시선에 대한, 서서히 자기 본위가 되어 가는 고찰을 하고 있는데, 어머니가 멈춰 서서 배를 쓰다듬기 시작했다.그리고 저는 그걸 보고 그 모습에서 성모적 뭔가를 발견했다고 할까, 뭐랄까 뭐...
…거리에서 어머니에게 흥분해 버리는 나는 죄 많은 인간일 것이다.네, 물론 평소에 죄가 많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걷기 운동을 마치고 귀가하면 어머니는 역시 눕는다.그리고 예전에는 1~2시간이면 일어나던 것이 지금 어머니 대개 저녁 7시 목욕을 하고 밥을 먹기 위해서만 일어난다.이 얼마나 게으름의 극치인가, 뭐 별로 상관없지만.
지난주에 비해 상당히 기온이 오른 이번 주, 어머니는 목욕 후 얇은 옷을 입기 시작했다.비치는 만삭복의 실루엣, 그것은 또한 그것으로 극상이었는데, 그 이상의 것이 이 얇은 옷에 의해 초래되었다.그것은 식후 한밤중에 어머니가 잠들었을 때쯤 찾아온다.
무려 엄마는 더위 때문에 이불을 잠버릇으로 벗겨내고 그걸 안고 베개처럼 껴안으면서 나를 돌아왔던 것이다, 그것도 배의 옷이 젖혀진 상태에서.
이제 무리다, 한계다.나의 밤은 여느 때보다 길어지고 말았다.
그러다 보니 전조는 있었지만 결국 진통은 오지 않고 41주차 검진을 받게 됐다.
태아는 3214g, 상당히 커져 있어 놀랐다.
의사로부터 다시 출산 방법에 대한 희망을 물은 어머니는 역시 자연분만을 선택했다.
어머니는 마취로 인해 친한 친구를 잃은 트라우마로 무통, 화통, 제왕절개 모두 피하고 싶다고 의사에게 설명했다.나도 금시초문이다.
반면 의사들은 현재 태아는 골반을 통과할 수 있는 크기지만 상당히 빠듯하다는 것을 알린다.
그럼에도 어머니는 자연분만 의사를 굽히려 하지 않았다.
의사는 이에 대해 반박하지 않고 대난산 가능성이 높다는 점만 담담하게 고했다.
어머니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촉진제 등의 사용에는 저항이 없기 때문에 부탁한다고만 전하고 있었다.
어머니는 나흘 뒤 유발분만을 하게 됐다.
그리고 그날부터 어머니는 입원하셨다.전 준비 등이 있다더니 무척 급하다.
그리고 또 3일 뒤에...
병실을 묻자 어디에서도 어머니가 보이지 않는다.방을 잘못 들었나 했더니 지나가던 간호사가 오늘 아침 5시쯤 진통이 시작돼 지금은 진통실에 있다고 알려줬다.접수처에서는 그런 말을 듣지 않아 약간 당황했지만 어쩔 수 없이 위층 진통실로 향했다.
슬라이드식 문을 열자 거기에는 예상외로 태평한 모습의 어머니가 있었다.
아무래도 조금 전까지 5분 간격이던 진통이 멀어지면서 이제 통증이 거의 사라졌다는 것이다.
움찔하면서 나는 엄마와 웃었다.진통에 시달리는 어머니의 모습은 몇 시간 후에 맡길 것 같다.
자, 할 일도 없어졌으니 밖에서 점심이나 먹는다고 하자...
점심 도시락을 산 뒤 음료수를 사려다 무심코 자판기에서 야쿠르트를 눌러 2개의 야쿠르트를 안는 추태를 드러낸 뒤(결국 2병 모두 마셨다) 나는 병원으로 돌아간다.조금 전까지 진통 중이었던 것이 아닌가 하고 말하고 싶어지는 폭수를 하고 있는 어머니를 보고 있는데 간호사가 신경을 써서 이불을 깔아 주었기 때문에 나도 자기로 했다.낮잠은 좋지...
내가 일어났을 때는 아무래도 벌써 밤다웠다.주위를 둘러보니 어머니의 모습이 방안에 없다.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곧 어머니가 돌아왔다.그것도 좀 피곤한 표정으로.
아무래도 진통 유발 때문에 원내 계단을 왕복했다고 한다.이 병원은 3층짜리니까, 그건 피곤하기도 하겠지…
그리고 그것을 1시간 간격으로 하다 보니 그 보람 때문인지 서서히 어머니를 진통이 덮치기 시작했다.
아직 진통 초기라 아픈 것은 아랫배에 머물고 있는 듯 자꾸만 배를 쓰다듬고 심호흡을 반복한다.
처음 보는 진통으로 고통받는 여성의 모습에 흥분하면서도 나는 어머니를 조용히 지켜봤다.아무래도 아무것도 안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
시계를 확인하면 현재 시각은 밤 9시.진통은 정확히 10분 간격까지 줄어들었기 때문에 지금부터 본격적인 출산 시작일 것이다.
아까까지 자고 있었다고는 하지만, 운동을 한 후에 밤새 진통하는 것은 꽤 힘들겠지만, 엄마는 힘내라고 해야 해요.태아를 위해서, 또 제 버릇을 위해서도.후자는 반 농담일 거야, 아마.
자, 거기서부터의 시간은 나에게는 지루하기 짝이 없는 시간이었다.
정기적으로 들리는 어머니의 신음소리를 BGM으로 삼아 그냥 앉아 있을 뿐.처음에는 흥분해서 안절부절못하던 나지만 몇 시간씩 계속되면 엄마에게는 미안하지만 매너리즘화된다.게다가 진통의 진행이 터무니없이 느려 아무런 전개가 없다.고령 출산 때문에 자궁 입이 벌어지기 어렵다거나 근육 출력이 노화로 쇠약해지고 있다는 것은 알지만 설마 그게 이렇게까지 지루함을 낳을 줄이야.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조산사가 찾아왔다.
내진을 하겠습니다라고 자궁구의 크기를 측정하자 어머니와 나에게 태아가 좀처럼 내려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전했다.아무래도 자궁구도 전혀 벌어지지 않았고, 아직 3cm 정도인 것 같다.아무래도 미약 진통이 원인이라는 것이다.
벌써 새벽 3시인데, 그 진행 상황은 아무리 그래도 늦었다는 것 정도는 나도 알아.
조산사는 진통을 일단 억제하고 다음날 아침부터 진통촉진제를 투입할 것을 제안했다.
피폐해진 어머니는 망설이지 않고 고개를 끄덕인다.물론 나도 그것에 동의했다.
이 상황에서 최우선이 되어야 할 것은 엄마다, 내 버릇이 아니다.뭐 당연하지만.
그렇게 결정되면 어머니에게는 바로 링거가 맞는다.
몇 분 후 어머니는 잠이 들었다.나도 그걸로 배우도록 해야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이불에 들어가려니 엄마의 배가 눈에 띈다.앞으로 이렇게 큰 물건을 격통에 시달리며 쓰릴 거라고 상상하니 수마가 날아가 버렸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일어나 있는데 어머니의 가느다란 허리가 뒤척이려고 좌우로 움직이는 것을 확인했다.하지만 링거를 맞고 있기도 해서 가벼운 고정이 되어 있기 때문에 배가 요동치기만 한다.
너무나 관능적인 광경을 갑자기 보게 되어 더욱 졸음을 날려버린 나는 아침 6시경까지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졸린 눈을 비비고 시계를 보니 이미 세계는 대낮다웠다.주위를 둘러보면 찌푸린 얼굴로 고통스럽게 숨을 쉬는 어머니가 보인다.그렇구나 진통촉진제가 투입됐구나.
간호사에게 물어보니 7시부터 촉진제를 넣어 진통은 순조롭지만 자궁구가 열리지 않고 태아도 내려오지 않는다고 한다.
아무래도 어머니는 연산도 강인이라는 상태에 있는 것 같다.거기에 더해 태아가 내려가지 않는다는 사은품이 붙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 촉진제의 양을 늘린다고 한다.어머니의 고통이 기대된다.
진통촉진제 양이 늘어난 지 5시간째 바깥 노을이 너무 예쁘지만 엄마는 이제 그 아름다움을 인식할 여유가 없을 것이다.
으, 후, 하악!으으으으...좋았어.으아아아..."
3분 간격까지 좁혀진 진통이 쉴 새 없이 엄마를 몰아세우고 있었다.하지만 놀랍게도 자궁구는 겨우 0.5cm밖에 벌어지지 않았다.이 시점에서 어머니는 난산에 걸릴 것이라는 의심이 강해졌다.게다가 태아는 전혀 그렇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내려오지 않는다.이건 이제 오늘 중으로 태어나지 못할 것 같은데...
병원 측도 견해는 같은 듯 밤 9시까지 별다른 진전이 없으면 촉진제를 멈추고 내일까지 관망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후에도 진전이 없는 그저 순수한 고통일 뿐인 진통은 어머니를 계속 덮쳤다.
"앗, 하아악! 으악, 아악, 으악, 으악..."
"아파...아우, 내려오지 않아, 이렇게, 이렇게, 아프다고, 뭐야, 괜찮아!으아아아악!
"왜, 어휴, 어휴, 뭐야...아파~ 아악! 으악!"
어머니의 울부짖음이 일일이 나를 흥분시키지만 어머니에게는 진지할 것이다.결국 그런 상태가 9시까지 이어지면서 출산은 내일로 미뤄졌다.진통은 일단 잦아들었고 어머니는 일시적으로 고통의 소용돌이에서 풀려났다.뭐 그렇다고 해도 진통은 6분 간격으로 오는데.
어머니의 요청도 있어서, 나는 어머니를 샤워하러 데리고 갔다.
어머니의 만삭 전라 모습은 직접 본 적이 없었던 나는 처음 그곳에서 생만삭 임산부(전라)를 본 셈인데…무섭다.샤워를 하고 있을 때는 한계까지 당겨져 광택을 내는 피부가 물을 튀겨 정중선을 중심으로 갈색 배를 흘러간다.물에 젖은 거대한 배가 뿜어내는 관능성은 지극히 높았고, 나의 이성은 타들어가기 직전까지 몰렸다.위험해 위험해...
어머니의 머리를 감아드리자 어머니는 이렇게 중얼거렸다.
"이대로 태어나지 않으면 어쩌지…내일은 내려와…제발,괜찮아,엄마 잘 낳아줄테니-…으윽,그래,그래도 괜찮아.하지만 내일은 허리쪽으로 와."
평소에는 사용하지 않는 부드러운 말로 배에 말을 거는 어머니.아마 지금 것은 태아라기보다 자신에게 타이르는 편이 강할 것이다.
진통에 대한 공포감이 오늘 하루 만에 배가된 것 같다.
이후 어머니는 진통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 채 다음날 아침을 맞았다.나는 자고 있었지만, 한밤중에 진전은 일절 없었던 것 같아.
그리고 다시 진통촉진제가 투입된다.어제보다 조금 더 많은 양이 갑자기 들어갔고, 게다가 자궁구 자극, 이른바 내진 반짝이라는 것을 하신 어머니는 밤에 잠을 못 자서 이미 지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그 피로도 아픔으로 덧씌워지기 시작한 것 같다.
고통으로 일그러지기 시작한 얼굴이 서서히 촉진제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음을 나타내고 있었다.
자, 엄마한테는 미안하지만 나는 일단 여기서 밖으로 나가기로 하자.쇼핑 등 여러 가지를 마쳐야 할 일이 많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가볍게 4시간 정도 낮 12시까지 외출했다.
외출에서 산부인과까지 돌아오자 어머니의 진통은 어제와 같은 정도로 강해지고 있었다.자궁구는 6cm, 나쁘지 않은 숫자이다. 하지만 태아가 역시 내려오지 않았다.아마 아직 태어나고 싶지 않은 것이겠지, 그렇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 수준이다.
이것만은 어쩔 수 없지만 태아가 내려주지 않으면 더 이상 자궁구가 벌어질 일도 없다.
보다 못한 병원 측은 제왕절개 제안을 재차 해왔다.하지만, 이 시기에 이르러서도 어머니는 거절했다.마취 트라우마는 그렇게 큰 것 같았다.
그러자 병원 측은 촉진제를 더 늘리고 강한 진통으로 반강제로 태아를 아래로 밀어 넣을 것을 제안해왔다.벌써 이것밖에 없는 고육지책이었다.다행히 어머니의 자궁은 상당히 강해 자궁 파열의 염려가 거의 없다.
수십 분 고민 끝에 어머니는 이를 승낙했다.
그리고 나서 어머니는 아비규환의 지옥의 아픔에 계속 농락당하게 된다.
"아악, 헉, 쯧쯧!?야메, 오니가아! 잇다아!아악!"
"아휴, 어휴, 어휴, 어어어어! 어휴, 없어. 에이!"
"기닷, 코이츠~! 바, 응가~아아아아아아악!?부서져라, 아아악! 으악, 으악, 으악..."
괴로워하는 방법, 아파하는 장소로 미루어 작전은 성공적이라고 하지만 어머니의 고통이 대단하다고 되어 있다.통상적으로는 과강 진통이라고 불리는 수준의 통증이 있는 것 같고, 그 강도는 분만 직전에 필적하는 것 같다.내진하러 오는 간호사조차 외면할 정도로 비참한 그림이었지만, 내게는 이것이 요구했던 것이다.난산의 고통에 칠전팔도하고 처참한 외침을 지르는 산모라는 내 성벽의 이상 일단이 의도치 않게 내 앞에 나타난 것이다.그 산모가 엄마라고 해도 그것이 흥분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는 없었다.아니 오히려 엄마라는 것에 더 흥분은 더해졌다.
주로 그것 때문에 내가 화장실에 가다 보면 아무래도 움직임이 있었던 것 같다.
어머니가 씩씩해 간호사 호출을 눌렀다고 한다.당장 내진이 이뤄지자 어머니 자궁구는 8.5cm로 상당한 곳까지 벌어져 있다는 것이었다.한 번만 더 밀어붙인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한밤중에 드디어 어머니는 물이 터졌다.
그리고는 빨랐다.태아의 머리는 직접 엄마의 자궁구에 골반으로 밀려들어 더욱 신경을 압박해 간다.
고통은 그에 비례해 더욱 처참했고 어머니는 날뛰었다.
땀투성이 옷, 빳빳한 가슴에서 백탁색 젖, 심지어 고민의 표정…그것만 보면 그저 관능적인 정경이 큰 배를 움켜쥐고 울부짖는다는 요소만으로 아비지옥이 된다.시계는 날짜가 바뀌었음을 높이 선언하고 있었다.
새벽 2시의 일이다.어머니가 분만실로 이동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태아는 충분히 내리지 않았는데 숨쉬면 아무래도 꽤 그렇대.
그리고 거기까지의 길은 걷기였다.
"아!, 으으으...굿귀이!?"
한 발짝 내디디면 태내에서 태아가 아래로 내려가려는 충격이 허리를 덮친다.
1분 정도의 인터벌 속에서 3보 나아가는 것이 한계인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수십 m도 안 되는 길을 20분이나 걸으며 겨우 분만대에 이르렀다.
어머니의 온 힘의 숨결이 시작되다.
"으윽!!!!!!!!!!! 하아... 하아... 쳇!?아프다 다닥다닥!!!!"
첫 발, 아무래도 본격적으로 태아가 골반에 낀 것 같다.
하지만, 그 후로는…
"아아아아악!"
"기..., 하아, 하아..."아, 또 삐걱...으아아아악!
아까 촉진제 때문에 자궁근이 너무 피곤했는지 진통 출력이 별로였다.게다가 어머니의 숨결도 아까의 칠전팔도 때문에 체력을 깎은 것일까, 조금은 굉장해…… 표정…………… 힘이 부족하다.
첫 번째 숨결 이후 진전이 너무 없어 어머니는 배를 밀리게 됐다.
"그럼 갈게요~"
그 말을 신호로 간호사는 진통에 맞춰 사정없이 어머니의 배를 눌렀다.
물론 아프지 않을 리가 없다.
"아아아악, 다아아악!"와아아아악!!! 야메아악!!!!!
하지만, 괴로운 보람 때문인지, 몇 번에 발로까지 진행된 분만, 어머니의 사타구니에는 태아의 머리가 끼어 있다.뭐 저는 안 보이는데.그리고 또 배가 눌린다.
"오, 오, 오, 아, 아아아아악.~응!!!!"
질질! 하고 힘차게 어깨가 나왔다…분만, 대략 완료다.시각은 오전 5시이다.태아는 3380g, 날씬한 엄마 입장에서는 그럭저럭 크다.어머니는 지친 표정으로 안도하고 있었다.
후산은 곧 끝났고 어머니와 태아는 처치를 위해 별실, 나는 병실로 돌아왔다.
그리고 나는 마음속으로 SD카드를 꺼낸다.그런데 어머니의 출산을 전편 담은 이 비디오, 나중에 찬찬히 본다고 할까...
Extra
몰래카메라 중에서도 특히 최고는 출산을 제외하면 지난 20주간 계속 찍은 엄마의 목욕 장면일 것이다.
매일 목욕물의 양을 일정하게 해놓고 어머니가 들어가 넘치는 물이 나날이 부피를 늘리는 모양새가 뭐라 할 수 없었다.
그리고 만삭 무렵부터 서서히 늘어나 광택과 발수성이 더해진 피부가 최고의 연출을 해준다.
정중선을 따라 흐르는 물방울이나 바디워시를 씻어내는 샤워기, 배에서 깨끗이 갈라진 물줄기 등 흥분을 기억할 만한 부분은 꼽으면 끝이 없다.
하지만 그것들을 제쳐놓고 가장 특필해야 할 것은 그 배를 쓰다듬는 어머니의 애틋한 얼굴일 것이다.
평소에는 내가 있기 때문에 절대로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겠지 그 얼굴은 출산이 매우 불안하다는 것을 암암리에 보여주고 있었다.그리고 그 그림자는 만삭에 접어든 무렵부터 더욱 짙어지고 있다.어, 미치겠다.
목욕 장면은 이 정도로 해놓고 이번에는 출산 장면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진통촉진제 투입 후 가속도적으로 처참함을 더해가는 진통에 엄마가 당황하며 칠전팔도하는 장면이다.
지금까지 헐떡이는 듯한 고통을 겪던 것이 수십 분 만에 으르렁거리며 날뛰기 시작해 진통에 자신의 지배권을 급속히 빼앗기는 모습을 잘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영상의 무엇이 훌륭하냐면, 이 고통은 자신의 육체가 정상적으로 일으키는 반응이고 없어서는 안 될 것이라는 점이다.진통이 흥분하는 요소의 일단은 거기에 있고 거기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물론 나도 그 중 한 명이었고, 몇 번이나 그 비디오를 봐도 어머니가 어머니를 지옥의 고통으로 밀어내는 모습에 시종일관 흥분했다.
…이런, 밑에서 여동생이 울기 시작했다.엄마는 자고 있고 제가 간다고 할까요?